검찰은 설 연휴 중에 고발장 등 서류 검토와 고발인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건경위를 파악, 설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관련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부터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된 비리첩보를 입수해 CNK에 대한 내사를 벌여온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가 맡아 초반부터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오덕균 CNK 대표와 국무총리실장 출신의 조중표 CNK 전 고문 등 관련자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선물위원회도 지난 18일 오 대표 등 2명을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80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이에 공조한 혐의로 조 전 고문 등 6명을 검찰에 통보키로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CNK 최대주주 등은 사실상 무자본으로 상장법인을 인수해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과장한 탐사보고서, 허위·과장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끌어올려 부정거래행위를 한 혐의다. 증선위는 이날 대검찰청에 전자문서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우선 조 전 고문과 비리의혹이 제기된 CNK 임원 등 핵심인물의 혐의를 확인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총리실·외교부·지식경제부 산하 광물자원공사 직원 등 다른 공무원들도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면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증선위 고발 대상에서는 제외됐으나 감사원 감사를 받는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와 동생 부부 등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치권에서 2010년 5월 민·관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카메룬을 방문해 CNK 지원외교를 한 것으로 알려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이 부분도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감사원은 김 대사의 동생 부부가 CNK 주식으로 시세차익을 봤다는 의혹에 대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 31일 국회의 감사청구로 감사가 시작된 지 약 5개월 만인 오는 26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이 사건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감사원 감사 결과와 검찰 수사에 따라 이번 사건이 단순한 주가조작이 아니라 권력층이 대거 동원된 '게이트'로 번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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