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갑부들, 좌초 유람선 먼저 탈출하려 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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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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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러시아 갑부들이 이달 중순 이탈리아 근해에서 좌초한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를 탈출하면서 구명보트에 먼저 타기 위해 승무원들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관광업계는 이를 부인하고 있어 사실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대중일간지‘더 선’등 일부 외신은 좌초 후 전복된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에 탔던 러시아 갑부 관광객들이 여성이나 어린이, 지체부자유자들보다 먼저 구명보트의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유람선 승무원들에게 거액의 돈을 건넸다는 목격자들의 주장을 이탈리아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일부 유람선 승객들의 증언을 토대로 구멍이 뚫린 유람선이 뒤집히기 시작했을 때 구명보트의 좌석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비싼 옷을 입은 러시아 관광객들이 현금 뭉치를 승무원들의 손에 찔러 줬다고 주장했다.

좌초한 유람선에서 구조된 승객들이 실려온 이탈리아 질리오 섬의 주민인 프랑카 아니치니(52)는 “여성이나 어린이 부상자들이 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부두로 들어오는 구명보트로 다가갔더니 보트 안에는 건장한 남성과 우아한 야회복을 입은 러시아말을 하는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고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다른 목격자들은 사고 유람선 1등실에 탔던 러시아인들이 지제부자유자들을 팽개쳐두고 승무원들에게 돈을 주는 것을 봤다고 검찰에 증언했다.

하지만 러시아 관광 업계는 이를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여행사협회 회장 마이야 로미제는 24일 “러시아 승객들이 구명보트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유람선 승무원 가운데 누군가에게 돈을 줬다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광산업연맹도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연맹 공보실장 이리나 튜리나는 “인터넷과 신문 등에 신원이 불분명한 사람들을 인용해 러시아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며 나 자신은 아무 것도 보지 못했고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이탈리아 토스카나 해상에서 발생한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좌초 사건의 사망자는 현재까지 15명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람선에 탔던 4천20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최소 17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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