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하방위험커져…성장률 3.3%로 하향

  •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0.5%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세계경제 성장은 당초 예상보다 대폭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3%로 0.7%포인트 하향조정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치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도 3.9%로 하향조정됐다.

국가별로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 유로존 국가의 경제가 올해 -0.5%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이는 종전 1.1%에서 무려 1.6%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IMF는 유로존 주요 국가 중 이탈리아가 -2.2%로 기존보다 2.5%포인트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도 2.8%포인트나 하락, 성장율이 -1.7%에 이를 것으로 봤다.

독일과 프랑스는 마이너스 성장을 면하긴 했지만 이마저도 신통찮다. 독일은 종전보다 1.0%포인트 낮아져 0.3%를, 프랑스는 1.2%포인트 하향 조정돼 0.2%로 전망됐다.

미국은 기존 전망치 1.8%를 유지했다. 인도는 0.5%포인트 낮아진 7.0%, 중국은 0.8%포인트 하향조정돼 8.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세계경제의 하방 위험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재정-은행 유동성 위험 심화로 심각한 디레버리징과 실물경기 위축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일본이 적절한 중기 재정건전화 계획수립에 실패할 경우 투자자 이탈에 따른 채권·외환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IMF는 비관적 심리와 충격 확대의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이나 점진적인 재정조정 ▲유동성공급 확대 ▲정책신뢰 회복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IMF는 이번 수정에서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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