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중국 완성차 수출량이 81만43000대로 전년대비 49.5%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47만6000대, 상용차가 33만8000대였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량이 315만대였던 걸 감안하면 절대적으로 많은 건 아니지만 중국 내수시장이 위축했던 걸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세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850만5000대로 세계 1위는 지켰지만 증가율은 2.45%에 그쳤다. 증가율만 보면 13년래 최저다.
같은 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포털 텅쉰(騰訊)은 미국 자동차전문지 디트로이트뷰로의 자동차 판매현황 집계 결과 100만대를 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수십여 업체가 난립해 있는 만큼 협회가 추산하는 것 이상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중국에선 아직 해외 주요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동차 브랜드는 없지만 성장한 지리, 체리 등 현지 토종 브랜드들은 최근 아프리카와 남미, 중동, 동남아 등 신흥 시장 위주로 수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최근 중국업체들이 내수시장의 폭발적인 확대에 힘입은 규모의 성장, 볼보 등 주요 업체를 인수하며 키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만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