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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카지노 샌즈그룹 “한국 다음 최우선 투자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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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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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한국이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의 다음번 최우선 투자대상입니다.” 미국의 대형 카지노업체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이하 샌즈그룹)의 셸던 아델슨 회장은 마카오와 싱가포르에 이어 다음번 투자 대상지로 한국을 고려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측이 보도했다.

지난 21일 마카오 베네시안 리조트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아델슨 회장은 “한국에는 이미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있고 외국인 전용의 카지노도 여러 곳이 있다”며 “또 경마와 경륜, 경정, 스포츠 도박 등이 합법적으로 허용된 곳이라 환경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샌즈그룹은 카지노 외에도 레저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복합 산업을 전문으로 한다”며 복합 리조트 형태로 한국에 진출할 의사가 있음을 강조했다.

아델슨 회장은 강원랜드의 경우 내국인의 입장을 허용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강원랜드의 입장료가 너무 저렴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돈을 빼앗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강원랜드는 컨벤션 센터 같은 부대시설이 없어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보다는 내부에서 돈이 순환하는 형태라는 점에서 ‘실패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원랜드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 만약 샌즈그룹이 한국에 투자한다면 훌륭한 사회기반시설을 갖춘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가 후보지라고 말했다.

아델슨 회장은 1950년부터 2년간 한국전에 참전했었다고 소개하면서 북한과 대치한 한국의 특수한 국제정치적 상황도 투자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갈등 구조는 국제 사회가 극한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 결정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와 구체적인 접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한국 측과 계속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이 카지노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델슨 회장은 최근 일부 외신이 인천국제공항이 30억 달러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며 선을 그엇다.

한편 샌즈 그룹은 라스베이거스 외에 마카오에서 베네시안 리조트와 샌즈 마카오 등 두 곳의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며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에는 두 번째로 싱가포르에 카지노와 호텔, 위락시설, 식당 등이 결합한 복합 리조트인 마리나 베이 샌즈를 개장했다.

아델슨 회장은 지난 2010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평가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93억 달러(약 11조원)의 재산으로 73위에 오른 카지노 재벌로 지난 2010년 한국을 찾아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면담하는 등 지속적으로 한국 진출에 관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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