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고령 현직 연방판사인 웨슬리 브라운 위치토 지방판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104세. 브라운 판사는 이날 미 캔자스주(州) 위치토의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그의 서기가 24일 밝혔다.
브라운 판사는 지난 1962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연방 지방판사로 임명됐다. 그는 1979년 일반 판사보다 더 적은 양의 사건을 맡으면서 사법 활동을 계속하는 반(半) 은퇴 개념인 ‘상급 지위(senior status)’를 공식적으로 취득했지만, 이후 수십 년간 전임 판사로 법정에 섰다.
브라운 판사는 지난해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왜 자신이 판사직에서 완전히 물러나지 않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나는 공공에 봉사하려고 이 일을 한다”며 “공공에 봉사하는 것은 살아가는 이유”라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불편한 몸을 판사석에 숨긴 채 재판을 진행해온 브라운 판사는 지난해 3월부터 새로운 사건 배당을 중단했고, 점점 그가 맡은 재판들을 거의 진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부 사건들은 다른 판사들에 이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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