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은 설연휴 특집극 '아버지가 미안하다'를 준비했다. 국민작가 김수현의 극본을 쓴 작품으로 TV조선 측에서는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다. 하지만, 때아닌 방송사고로 시청자를 실망시켰다. 방송 중간에 오디오가 나오지 않는 촌극이 일어난 것.
방송이후 TV조선 24일 오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드라마는 재방송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담기였다. 정확성이 생명인 방송계에서 연이은 방송사고를 저지르는 것은 신뢰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미 TV조선은 개국방송때도 방송사고를 내 빈축을 산 바 있다.
TV조선 측은 방송사고에 대해서 "방송사의 기술적 장애로 인해 아날로그 및 SD시청자에게 고르지 못한 화질과 음향을 제공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이는 종편이 내실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채널A역시 방송사고를 피해가지 못했다. 17일 오후 10시 메인 뉴스를 한시간 늦게 방송한 채널A는 큰 실수 임에도 대중의 받지 못했다. 이유는 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채널A의 오후 10시 시청률은 근사치 0%를 기록했기 때문에 3일 후에나 방송사고 소식이 알려지는 굴욕을 당했다. 뉴스가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증거다.
종편은 개국이후 연일 터지는 방송사고로 '속빈강정'이란 비아냥을 듣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방송사업은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특수 실내 세트장을 짓는데도 100억원이 들어간다. 종편은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인원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 환경이 열악하니 방송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원인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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