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정치테마株 35종목 집중 조사…증권사 추천도 점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1-25 15: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금융당국이 정치테마주 35개 종목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의 정치테마주 추천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도 점검할 예정이다.

25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특별조사반에서 정치테마주 35개 종목을 우선 살펴보고 있다”며 “이 중에서 혐의점이 있는 종목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9일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설치하고 가격 왜곡이 심한 정치테마주에 대해 직접 매매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존에는 거래소가 1차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금감원은 이번 작업을 통해서 정치테마주를 의도적으로 조성해 부당이득을 챙긴 세력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특히 테마주가 형성되는 초기에 준동한 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단타매매가 워낙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가조작 세력의 행위와 일반 투자자의 단타매매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처음에는 작전세력이 테마주를 의도적으로 형성했어도 나중에는 일반 투자자들끼리 서로 주고받으며 `폭탄 돌리기‘를 함으로써 덩치를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금융당국은 이런 조사에서 투자자들의 주식매매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혐의 계좌를 찾은 뒤 해당 계좌의 과거 주식매매 패턴과 비교해 특이점을 찾는다.

금감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 경우 혐의 계좌를 파악해 갑자기 나타난 계좌인지 예전부터 거래하던 계좌인지 매매 패턴을 분석한다”며 “오랜 기간 매매 패턴을 두고 전후 관계를 종합적으로 살핀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증권사들이 평소 정치테마주를 얼마나 권유하는지 추천종목에 대한 현황도 점검하기로 했다. 증권사의 정치테마주 신용거래에 이어 종목 추천과 관련된 부당행위가 없었는지 보는 것이다. 아직은 최근의 현황을 파악하는 수준으로 증권사가 정상적으로 권유했다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시장에서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애써 당부했다.

이번 점검 과정에서 애널리스트 등 증권사 임직원들의 선행매매도 점검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인 증권사 점검 차원에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보는 것”이라며 “증권사 차원의 선행매매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함께 살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