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원자바오의 임기 마지막 춘제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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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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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가 임기 10년째 마지막 춘제(春節)을 맞아 10번째 춘제 민생시찰을 했다. 후 주석과 원 총리는 임기중 맞은 춘제때 단 한번도 고향에 들르지 못하고 매번 기층 인민들과 함께 새해를 보냈다.

2002년 10월 공산당 총서기에 오른 후 주석은 이후 매년 기층민중들과 함께 춘제를 보냈다. 후 주석은 춘제때 허베이(河北), 구이저우(貴州), 광시(廣西), 산시(山西), 간쑤(甘肅), 푸젠(福建), 장시(江西) 등지를 찾았다. 후 주석은 2003년 정월때 베이징 전화국에서 춘제휴일 근무중인 전화국 근로자들과 함께 보낸데 이어 올해 춘제때도 다시한번 베이징에서 신년을 보냈다. 후 주석은 22일 류치(劉淇) 베이징시 당 서기 등 간부들을 대동하고 천안문 광장 남쪽에 있는 첸먼(前門) 거리를 깜짝 방문했다.

원자바오 총리도 21~22일 간쑤성 칭양(慶陽)시를 찾아 민생 챙기기 행보를 보였다. 원 총리는 실업자를 대상으로 농업기술을 가르치는 직업학교, 농촌 빈촌인 환(環)현 등을 둘러보고 마을주민들과 생활여건, 수입증진 방안, 사회기반 시설 구축 문제 등을 놓고 얘기를 나눴다.

국가 지도자들이 설때 귀성을 하지 않고 기층 민중들과 함께 지내며 인민들과 함께 보낸다는 것은 그만큼 인민을 아낀다는 뜻의 정치적인 제스춰다. 지도자의 춘제활동은 1년간 가장 걱정되는 문제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2008년 춘제때 후 주석과 원 총리는 각각 폭설로 피해가 큰 지역을 찾았다. 또한 원 총리는 2009년 춘제에 쓰촨(四川)지진 재해지역을 찾았고, 2005년 춘제때는 허난(河南)성 상차이(上蔡)현의 에이즈환자와 함께 했다.

특히 민생현장을 자주 챙기는 원 총리는 지난 2010년 2월 네티즌과의 대화에서 “2003년부터 8년동안 춘제연휴기간에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했지만 인민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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