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국내증시에 장밋빛 전망 속출 믿어도 되나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내 주식시장을 두고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며 상승랠리에 접어들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강세장의 주도주였던 이른바 '차·화·정'과 정보기술(IT) 대표주가 주도주로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그 향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0일 이후에 3일을 제외하고 연일 오르며 1820선에서 1952선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이 10거래일 동안 연속 매수한 것이 중요한 호재다. 지난 5거래일 간은 무려 4조원 가까이 매수했다.

이제 기대감은 2000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쏠려있다. 전문가들 시선은 일단 긍정적이다. 지금 추세라면 코스피가 조만간 박스권을 뚫고 2000선을 돌파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중장기 견해에는 이견이 없다"며 "쉼없는 상승이 지속되며 2000선을 단번에 돌파하기 보다는 숨을 고르며 단기급등 부담을 덜어낸 이후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안전자산에 피신해 있던 돈들이 다시 수익을 추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현 증시는 금융장세로 볼 수 있다"며 "이제는 기존 박스권에 대한 경험을 잊고 2000선 돌파를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상승 흐름을 되찾으면 주도주 역시 제 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자동차, 화학·정유, IT대표주들이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고 상승 채비를 충분히 갖춘 데다 약 7개월의 주가조정으로 저평가 매력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불안요인이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해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에서 더 이상의 호재가 무엇이 있는지를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며 “재정위기의 완화나 경기회복 가능성 정도를 넘어 재정위기의 완전한 해소와 탄력적인 경기회복을 가정해야 하는데 이 조합은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하루 순매수 규모가 1조원 이상이었을 때 시장은 단기 피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스피 1950선 이상에서는 추가적인 비중 확대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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