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작년 말 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다. 그러나 복당 신청 20여일이 지났음에도 당의 결정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김 의원의 복당을 둘러싸고 이견이 표출되는 바람에 복당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정치적 결단의 진정성이 훼손되고 심지어 철새 논쟁으로 폄하되는 것을 보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2000년 2월 새천년민주당 창당 발기인으로 시작한 12년 정치역정은 고난의 행군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직책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당원과 지역민의 판단을 받고자 오늘자로 의원직을 사퇴한다”며 “대통합 물결이 거세지길 희망한다. 복당이 이뤄지면 평당원으로서 당헌ㆍ당규에 정한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지역구인 대전을 찾아 지역 언론을 상대로 의원직 사퇴에 따른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탈당 선언으로 인해 지역정당과 지역 유권자, 저를 지지해 주신 많은 분께 충격을 안겨준 것은 사실”이라면서 “제가 몸담았던 선진당 동지들이 저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많은 비난을 퍼부었던 것도 아실 것이다. 민주당 기존 당원들의 일부 반발도 당연히 예상했던 것이다. 돌팔매를 감수해야 했고, 감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 18대 국회의원들 가운데 예전부터 아는 의원들이 많다. 그분들이 저의 의정 활동을 가까이서 보면서 동료의식을 많이 느꼈는지 ‘원래 본가로 돌아와라. 함께 일하자’는 권유가 있었다. 임시지도부의 사무총장과 원내대표, 원내 수석부대표 이런 분들도 시일을 너무 늦출 수 없다고 복당을 권유했었다”면서 “복당이 승인되면 곧바로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이다. 100% 복당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뛰었지만, 초선의 한계도 있었다. 지역에 더욱더 큰 발전을 위해 한 번 더 봉사할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며 “이 자리에서 총선 불출마는 선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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