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지역 25개 구청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통보한 올해 표준단독주택 예정가격 인상률이 서울 평균인 6.6%를 웃도는 곳은 용산구 등 7곳으로 나타났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한남뉴타운 등 개발 호재가 많은 용산구는 10.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구(10.28%) 서초구(9.53%) 강남구(9.4%) 종로구(8.51%) 마포구(8.21%) 송파구(8.1%) 등의 순이었다.
표준단독주택 가격이 8억~9억원 선인 보광동 단독주택은 올해 재산세가 전년보다 30만원 많은 260만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용산구는 예상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보광동 이태원동의 고급 주택은 재산세가 13~14% 오르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중구 서초구 등도 용산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표준단독주택 예정가격 인상률이 높은 구청들은 주민 세 부담이 지나치게 커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표준단독주택 값이 오르면 개별주택 가격도 올라 재산세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는 물론 건강보험료도 늘어난다.
용산구 등은 주택시장 침체 속에 재산세 부담이 커지는 데 항의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어 국토부에 인하를 건의했다.
국토부는 예정가격에 대한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오는 31일 표준단독주택 가격을 확정, 공시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