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양평군이 최근 개관한 양평군립미술관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6일 개관한 지 한달여 만에 5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양평군립미술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일평균 100여명, 주말평균 200여명이 찾았다는 계산이다.
이 가운데 40~60%는 수도권 시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술관들이 비성수기 기간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반응이다.
이같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는 양평군립미술관만의 독특한 기획력 때문이라는 평가다.
미술관은 전시공간을 활용, ‘살아있는 양평’, ‘즐겁고 신비한 양평’,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사람들은 양평에서의 만나’, ‘과학과 예술의 융합’ 등 4가지 테마로 양평의 신비함을 표현했다.
내달 15일까지 열리는 ‘마법의 나라, 양평’ 기획전의 작품성이 관람객들을 끌고 있다.
양평은 전국에서 인구 대비 예술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특히 예술인 가운데 다른 분야보다 미술인이 더 많고, 굵직한 화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양평군이 지리적 특성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인적, 예술적 토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도 한몫을 했다.
이렇게 조성된 양평군립미술관이기에 미술계 인사들의 반응도 뜨겁다.
미술평론가 이구열은 “군단위 전시라서 가볍게 생각했는데, 서울의 대형미술관 못지않은 수준의 전시”라고 호평했다.
유준상 전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최근 들어 본 전시 중에 전시다운 전시를 양평군립미술관에서 봤다”며 “앞으로도 매우 기대가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람객의 반응 역시 뜨겁다.
미술관 1층에 마련된 소감문 적는 공간에는 연일 뜨거운 관람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 공간에는 “미술관이 정말 마법같고,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요”, “기대 이상의 훌륭한 미술관,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설치 미술작품과 체험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많아 즐거웠습니다”, “태권V 재밌어요”, “상상을 초월한 22세기에나 볼 수 있는 작품들인 것 같아요. 작가님들 대단들 하시네요” 등 다양한 관람평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특히 방학기간에 학부모와 미술관을 찾은 어린이관객들이 소감을 적는 공간에 미술도구를 이용해 그림으로 표현하며 즐거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반응을 놓치지 않고 미술관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교육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향후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술관 및 전시회 관람안내
-관람시간
미술관 :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정기휴일)
전시회 : 오전 10시~오후 5시(토요일 1시간 연장)
-관람요금
일반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단체관람 할인(양평군민, 장애인, 경로자, 군경은 무료)
-관람문의
양평군립미술관(☎031-775-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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