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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식량배급 작년 10월부터 소폭 증가…이달엔 39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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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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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의 주민에게 배급되는 식량의 양이 지난해 10월 이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한 민간단체 관계자는 “세계식량계획(WFP) 북한사무소 관계자에게 이달 1인당 식량배급량이 395g으로 지난달보다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WFP에 따르면 북한의 1인당 배급량은 작년 4월 400g에서 춘궁기인 5월 190g, 6월 150g으로 줄었고 7∼10월 200g으로 조금 증가했지만 추수 이후인 10월에 355g으로 늘어난 뒤 12월까지 매달 10g씩 늘었다.
 
 이달 배급량은 전달보다 20g이나 증가했으며 북한 당국이 작년 말 WFP에 올해 배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380g보다 15g이 많은 양이다.
 
 북한의 배급량이 이같이 증가한 것은 작년 가을 곡물 수확량이 전년 대비 30만∼40만t가량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곡물 수확 증대를 위해 지난해 중국에서 예년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료를 수입하는 등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WFP에 제출한 자료에서 가을 추수를 배급량 증가의 이유로 설명했다. 또 작년 가을 수확 이후에도 식량 수입을 계속해 왔다.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의 식량 수급에 대해 식량배급이 중단되거나 배급량이 급격히 줄어들 개연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북한은 최소 소요량의 부족분인 40만t은 수입과 외부 지원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정도면 충분하지는 않더라도 굶어죽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작년 말 유엔의 대북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도 북한의 식량 상황 악화 방지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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