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방통위원장 금주 내정 전망…후보 4명 압축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사퇴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 4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새 방통위원장 후보로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 송도균 전 방송통신위 부위원장, 손기식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 홍기선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 등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4명은 각각 정치권, 언론계, 법조계, 학계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

고 의원은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3선 중진의원이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과 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방송ㆍ통신 관련 정책 현안에 깊은 지식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송 전 부위원장은 TBC, KBS, MBC를 거쳐 SBS 보도본부장ㆍ사장을 역임해 실무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손 원장은 사시 14회로 청주지법원장과 사법연수원장을 지낸 경력이 방통위의 법적 문제 해결에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위원장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언론대학원장을 지냈고 한국방송학회장, KBS 이사 등의 경험이 있어 방송ㆍ통신업계 사정을 폭넓게 알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청와대는 이미 이들 4명에 대한 검증 작업이 본격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선 시기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동통신 주파수 확보와 지상파 방송 재송신 문제 등 현안이 쌓여 있어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이번 주 중 내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석인 특임장관 후임 인선은 늦어질 전망이다.

특임장관이 정무 역할을 맡으므로 여당인 한나라당과도 상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