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성장보이는 DLS 올해 15조원 돌파 전망... 대안투자 상품으로 부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1-30 07: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은 소리 없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투자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DLS로 옮겨가며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DLS 발행액은 지난해 총 12조9472억원으로 전년보다 73% 증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DLS 발행 규모는 지난 2009년 2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10조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DLS는 유사한 상품구조인 주가연계증권(ELS)의 연간 발행 규모의 3분의 1수준이지만 최근 발행액 증가율은 30%p 이상 높다. 이는 ELS의 기초자산이 주가지수에 국한된데 비해 DLS는 금리, 환율, 실물(원자재), 신용 등으로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보면 CD금리의 일정구간 지속 여부를 달성조건으로 하는 DLS가 9조9748억원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으며, 각종 지수(국제유가, 원자재, KOSPI200 등)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14%를 차지했다.

금리 DLS는 지난 2010년 상반기부터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1년 상반기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하반기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는 금리·신용 DLS의 발행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DLS 발행액이 총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증권회사별로 보면 우리투자증권이 전체의 20%인 2조569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우증권이 1조7121억원으로 1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현대증권은 1조3843억원으로 11%를 기록했다.

지난해 DLS 상품을 발행한 증권사는 총 17개사였으며, 우리투자증권은 대규모 DLS 발행을 통해 시장규모를 키우고 있고 현대증권은 소액의 DLS를 다수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DLS 경우는 기초자산의 다양성 확장 여부와 개인 투자자의 접근 용이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관찰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DLS는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인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주식에 자산 쏠림현상이 있는 투자자의 경우 DLS는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파생상품실장은 "ELS와 DLS는 저금리 기조 아래 유력한 투자수단으로 지속적 인기를 끌 것이나 시장급락 시 불완전 판매와 같은 투자자 보호 이슈나 발행사의 신용위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