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 청주국제공항 운영권, 255억원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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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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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공항관리 인수, 연내 운영 시작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연평균 52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청구국제공항의 운영권이 민간에 넘어간다.

3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와 청주공항관리(주)는 이날 청주공항 운영권을 30년간 양도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

연간 약 300만명의 여객과 3만8000t 수송이 가능한 청주공항의 이용객은 2007년 103만3000명에서 지난해 133만8000명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경영상태는 지난해 54억원(추정)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52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2009년 3월 청주공항을 운영권 매각 대상공항으로 선정하고 매각작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지난해 11월 한국공항공사와 청주공항관는 운영권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청주공항관리는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 흥국생명보험, 미국·캐나다의 공항 전문기업인 ADC&HAS가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회사로, 255억원(부가세 별도)에 청주국제공항 운영권을 인수하게 됐다.

청주공항관리는 앞으로 공항 운영을 위한 공항운영증명 취득 등 인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운영권 매각 이후에도 공항 시설의 소유권은 국가와 한국공항공사가 보유하게 된다. 활주로, 계류장, 터미널 등 주요 시설의 경우 수요변화에 따라 정부가 시설을 확충하고 민간운영자는 상업·지원시설의 설치를 맡는다.

국토부는 공항사용료를 현행 신고제에서 승인제로 변경하고, 공항서비스평가제를 도입하는 항공법을 개정하는 등 사용료, 서비스 수준 등이 적절히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민간의 공항운영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기술, 장비 및 교육 등 필요한 업무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운영권 매각은 만성적자인 지방공항의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최초로 공항에 민간 경영이 도입되는 것”이라며 “민간의 창의적인 경영과 마케팅 활동으로 청주공항이 활성화되고 지역경제 발전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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