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LA다저스 인수전에 ‘오말리’의 셋째 아들 ‘박찬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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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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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구단주 피터 오말리와 컨소시엄 구성

(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미국 프로야구(MLB) 서부지역 최고 명문 구단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인수전에 뛰어든 이랜드그룹이 다저스 전 구단주 피터 오말리(75)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LA타임스는 31일 온라인판에 따르면 “오말리 전 구단주가 한국 기업 이랜드의 지원으로 다저스 인수 경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말리가 다저스의 인수 대상자로 결정되면 이랜드의 박성수 회장이 최대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분 참여 형식으로 다저스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말리 전 구단주는 박찬호(39ㆍ한화)의 양아버지로도 불리며 이랜드가 다저스 인수를 위해 손을 맞잡게 되면서 LA다저스 인수전에서 박찬호 역할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말리는 평소 박찬호가 “나의 셋째 아들”이라며 양아버지를 자처했다. 그는 2005년 11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박찬호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이후에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오말리는 아버지 월터 오말리의 뒤를 이어 1979년 다저스 구단주가 됐고 1998년 뉴스코퍼레이션 그룹에 다저스를 3억5000만 달러에 팔 때까지 20년 가까이 다저스 수장으로 활동했다.

1994년에는 강속구 투수 박찬호를 영입,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로 키워내면서 한국팬과 인연을 맺었다. 박찬호는 오말리라는 든든한 조력자를 등에 업고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며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역대 최다승(124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박찬호와 오말리는 다저스에서 뛰었던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와 함께 지난해 11월 다저스의 옛 스프링캠프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다저타운(현 베로비치 스포츠빌리지)을 운영하기로 합의하면서 또 한 번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다저스 인수전에는 오말리를 필두로 조 토레 전 뉴욕 양키스ㆍ다저스 감독,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명가드 출신인 매직 존슨 등이 참여한 8개 투자그룹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물로 나온 다저스 구단의 시장 가치는 12억~15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4월 1일 선정하고 같은달 30일에 매각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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