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산농산물품질관리원은 중국산 쌀을 대량으로 구입해 국산으로 둔갑시켜 재포장한 뒤 유명 대형할인점에 유통시킨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45)씨 등 업체 대표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 등은 설 명절을 앞두고 부산의 A업체에 있는 중국산 쌀 243t을 경남의 한적한 시골의 B업체로 옮겨져 유명브랜드 쌀로 재포장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 70개 대형할인점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에서 20㎏짜리 중국산 쌀 한포대에 1만3000원에 구입해 국산으로 둔갑시킨 뒤 2배가 넘는 2만8000원가량에 팔아 지난 연말부터 모두 240t, 1억5000만원어치의 가짜 국산쌀을 유통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기동반은 중국산 쌀이 국산으로 포장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A, B업체 주변을 잠복근무한 끝에 불법 유통현장을 잡아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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