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은 해남군 문내면, 문내면 발전협의회 등과 다음 달 5일 오후 4시 문내면 울돌목에서 해방 전까지 정월 대보름에 열렸던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를 복원ㆍ시연한다고 밝혔다.
용잽이놀이는 용놀이, 고싸움, 줄싸움, 줄소리와 걸궁 및 용줄태우기가 하나로 연결된 복합적인 놀이 형식을 띠고 있다.
우수영지역의 강강술래가 여성 중심의 추석 놀이인데 비해 용잽이 놀이는 남성 중심의 대보름 놀이다.
청사초롱으로 치장한 고에 소리꾼이 타고 달과 임을 소재로 한 처량하고 느린 노래를 부르는 용놀이, 용맹을 과시한다는 용싸움과 깃발싸움,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용줄태우기 등으로 구성된 대동놀이다.
도서문화연구원 변남주 연구교수는 "형식적인 면에서 장흥 보름줄다리기, 광산 고싸움놀이가 하나로 합쳐진 놀이이면서도 슬픈 소리로 시작해 용맹을 떨치고, 다시 화합을 도모하는 독특한 형식의 집단놀이"라고 설명했다.
도서문화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문내면 주민들이 주체가 돼 복원한 이 용잽이놀이는 매년 문내면민 대보름 축제와 명량대첩축제 등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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