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고유가 ‘직격탄’···지난해 영업이익 전년比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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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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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액 12조2671억원, 영업이익 4598억원, 당기순손실 982억원<br/>올해 경영목표 매출액 12조82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원<br/>항공기 총 14대 도입 등, 총 1조8150억원 투자 계획

(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대한항공이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부담 때문에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2011년에 매출액 12조2671억원, 영업이익 459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2.8% 감소했다.

특히, 982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됐다. 2010년에는 외화환산차익이 6239억원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오히려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여객은 적극적인 해외 및 환승 수요 유치 노력으로 증가했다.

미주 12%, 동남아 12%, 중국 14% 등 전 노선에서 수송량이 늘어났다. 해외발 수송객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한국발 수송객은 4% 감소했다.

화물은 브라질 상파울루, 페루 리마 부정기편 운항 등 적극적인 중남미 시장을 개척했지만, 경기 침체로 한국발 수송이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반면 해외 수요 유치 노력으로 미국발 6%, 구주발 3%, 일본발 6%, 동남아발 6% 등이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1886억원, 영업이익 766억원, 당기순이익 14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 49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5% 줄었다.

4분기에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분기에만 연료 유류비가 1조2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며 “영업비용이 상승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분기에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외화환산차익이 2266억원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액 12조82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원으로 수립했다. 경영계획은 올해 유가를 배럴당 121달러(싱가포르 항공유 시장가 기준), 환율은 1달러당 1080원으로 예상하고 세웠다.

대한항공은 목표 달성을 위해 1조81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A380 등 총 14대의 신규 항공기를 올해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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