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31일 국내 18개 은행의 2011년 수수료 관련 이익은 4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000억원) 많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수수료 이익을 거뒀던 2007년(4조7000억원)보다도 2000억원이 많다.
지난해 은행권은 서민에게 일부 수수료 혜택을 주면서 은행별로 수백억원의 수수료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수수료 관련 이익 증가폭이 5000억원에 달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수수료를 낮출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비이자 이익은 수수료 관련 이익 증가에 힘입어 8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1조원) 늘었다.
은행의 본업인 이자이익(이자수익-이자비용)은 39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1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은행들의 순이익은 12조원으로 전년 대비 2조7000억원(29.2%)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15조원) 이후 최대다.
금감원은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현대건설주식 매각이익 등 특별이익이 발생했고, 대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은행들의 대손비용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68%, 8.55%로 각각 전년 대비 0.14%포인트, 1.33%포인트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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