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생산성만큼 1인당 연봉 또한 높아 효율성을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시각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주요 은행이 거둔 순이익은 총 9조1506억원이였다.
이를 총 직원 수 7만8442명으로 나눌 경우 1인당 평균 순익은 1억1670만원이다.
이어 신한, 우리, 하나, 국민은행 순의 생산성을 보였다.
때문에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면서 하나금융은 수익성 높은 자회사를 인수하게 된 셈이다.
실제로 외환은행의 경우 외환업무와 해외사업을 중심으로한 수익으로 개인고객 중심의 하나금융과 업무영역이 크게 겹치지 않아 생산성의 확대를 꿈꿀 수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급여를 비교할 때 하나금융의 득실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6대은행 중 지난해 1~3분기 급여는 외환은행이 5170만원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하나은행은 38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자회사의 연봉이 모회사보다 무려 1.36배나 많은 양상이다.
때문에 인력 구조조정이나 연봉 삭감을 고려한다면 자칫하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하나금융이 투 뱅크 체제를 고수하면서 향후 은행권의 경쟁 격화로 외환은행의 순이익이 줄어 생산성이 떨어져도 연봉을 낮추기는 어려워 `저수익-고비용’ 체제가 굳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합친 직원 수가 1만7000명에 육박한 상황에서 하나금융이 펼칠 묘안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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