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높은 외환銀 하나금융의 득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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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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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지난해 6대은행 중 외환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인수를 앞두고 있는 하나금융의 득실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생산성만큼 1인당 연봉 또한 높아 효율성을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시각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주요 은행이 거둔 순이익은 총 9조1506억원이였다.

이를 총 직원 수 7만8442명으로 나눌 경우 1인당 평균 순익은 1억1670만원이다.

은행별로는 직원 수 7627명에 불과한 외환은행이 1조4478억원의 순익을 거둬 생산성이 가장 높았고 기업은행은 1억423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신한, 우리, 하나, 국민은행 순의 생산성을 보였다.

때문에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면서 하나금융은 수익성 높은 자회사를 인수하게 된 셈이다.

실제로 외환은행의 경우 외환업무와 해외사업을 중심으로한 수익으로 개인고객 중심의 하나금융과 업무영역이 크게 겹치지 않아 생산성의 확대를 꿈꿀 수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급여를 비교할 때 하나금융의 득실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6대은행 중 지난해 1~3분기 급여는 외환은행이 5170만원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하나은행은 38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자회사의 연봉이 모회사보다 무려 1.36배나 많은 양상이다.

때문에 인력 구조조정이나 연봉 삭감을 고려한다면 자칫하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하나금융이 투 뱅크 체제를 고수하면서 향후 은행권의 경쟁 격화로 외환은행의 순이익이 줄어 생산성이 떨어져도 연봉을 낮추기는 어려워 `저수익-고비용’ 체제가 굳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합친 직원 수가 1만7000명에 육박한 상황에서 하나금융이 펼칠 묘안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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