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연구소(소장 김철수)는 지난해 1년간 이들 2개 곶자왈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서식실태를 조사해보니 노루ㆍ오소리 등 포유류 11종, 팔색조ㆍ매ㆍ긴꼬리딱새 등 조류 57종, 참개구리ㆍ비바리뱀 등 양서ㆍ파충류 14종 등 모두 82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조천ㆍ함덕 곶자왈(면적 43㎢)에는 원앙ㆍ황조롱이ㆍ매ㆍ독수리ㆍ새매ㆍ참매ㆍ두견이ㆍ팔색조 등 천연기념물 8종을 포함해 붉은해오라기ㆍ벌매ㆍ말똥가리ㆍ긴꼬리딱새ㆍ비바리뱀 등 희귀ㆍ멸종위기 동물 13종이 확인됐다.
구좌ㆍ성산 곶자왈(7.6㎢)에는 황조롱이ㆍ매ㆍ새매ㆍ두견이ㆍ벌매ㆍ말똥가리ㆍ긴꼬리딱새 등 희귀ㆍ멸종위기 동물 7종이 확인됐다.
한라산연구소 오장근 박사는 "대부분 곶자왈은 지질특성상 빗물이 곧바로 지하로 스며들어 물이 고이는 곳이 없지만 조천ㆍ함덕 곶자왈은 동백동산 등에 물이 고이는 습지가 있고 면적도 넓기 때문에 서식환경이 다른 곶자왈보다 좋아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는 올해 한경ㆍ안덕 곶자왈(면적 44.8㎢)과 애월곶자왈(면적 3.5㎢) 등 서부지역 2개 곶자왈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서식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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