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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뉴타운 '울상' vs 거여뉴타운 '함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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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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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 발표에 뉴타운 희비 엇갈려

종로구 창신뉴타운 주택가 전경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1. "어제 서울시 뉴타운 정책이 발표되고 나서 집 내놓겠다는 전화가 꽤 오고 있어요." (창신뉴타운 인근 J부동산중개업소)

#2. "사업성 확보로 속도에 탄력이 붙은 곳은 더 빨리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어서 우리로서는 잘된 일 아니냐. 조합원들도 서울시의 뉴타운 정책을 크게 반기고 있다."(거여뉴타운 거여2-2조합 관계자)

서울 재개발시장이 지난 30일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 발표로 뉴타운 및 구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업 추진이 빠른 곳에서는 개발 기대감에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사업 속도가 느려 뉴타운 해제 위기에 놓인 곳은 썰렁한 분위기다.

31일 기자가 서울시의 뉴타운·정비사업 신정책구상 발표로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는 종로구 창신뉴타운과 송파구 거여뉴타운을 찾아가 봤다.

주민 반발로 재개발 구역 전체가 추진위원회조차 설립되지 못한 창신 뉴타운. 해제 위기에 몰리면서 이 일대 부동산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곳 에선 일년 전 2억8000만원을 호가하던 빌라 매물이 지금은 2억원으로 떨어졌지만 매기가 없다.

창신9구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면서 벌써부터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집값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Y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을 많이 낮춘 매물이 늘고 있는 데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호가는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업이 초기 단계인 관계로 조합이 뉴타운 해제에 따라 부담해야 할 금액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일부 주민들은 아쉬운 기색을 나타내기도 했다. 분식점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아직도 푸세식 화장실을 쓰는 집도 많고, 길이 없어서 이삿짐을 손으로 일일이 들어나르는 곳도 부지기수”라며 “세를 받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서 그렇지 사실 뉴타운 개발을 찬성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반면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앞둔 거여뉴타운은 딴 세상이다. 거여동 H공인 관계자는 "뉴타운 추진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물이 쑥 들어갔다"고 전했다.

거여2-2구역 조합의 김정수 총무는 "오는 8일 송파구청에 사업시행인가 서류를 제출한다"며 "박원순 시장 말대로 추진이 빠른 곳은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는다고 했으니 조합 측에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거여뉴타운 인근 H중개업소는 "2-1구역, 2-2구역 등 거여뉴타운은 3~4월에 사업시행인가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시행인가 추진이 빠른편이라 주민 동요도 거의 없는 편"이라고 전했다.

호가도 오를 기세다.거여 2-2구역 인근 M공인 관계자는 "서울시의 뉴타운 정책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입 문의가 부쩍 많아졌지만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이 거의 동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아직 확신할 순 없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 발표 때 박 시장 말을 듣지 않았느냐"며 "무조건 된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앞으로 뉴타운·재개발시장은 사업 추진 속도와 사업성에 따라 투자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며 "심지어 같은 뉴타운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나는 만큼 보다 정교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거여뉴타운 2-2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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