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가 분양 봇물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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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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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교·세종시 등지서 '대어' 분양 줄이어<br/>입지·분양가 꼼꼼히 따져봐야

올해 상가는 아파트 입주가 진행 중인 주요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은 상가 분양이 진행 중인 판교신도시 내 상가 전경.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올해 상가 분양시장에 '큰장'이 선다. 겨울철 비수기 동안 잠잠했던 상가 분양시장이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물량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가는 최근 수익형 부동산 선호 현상으로 관심을 많이 받고는 있지만, 경기가 침체돼 있어 개별 상가의 세부 입지와 분양가 등을 잘 고려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가 진행 중인 판교·광교·김포 한강신도시,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와 지난 27일 입주를 시작한 별내신도시 등에서 상가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서울에서는 하반기 첫 입주를 진행하는 강남·서초보금자리지구에서 상가가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단지내 상가도 눈여겨 볼만하다. 안양 관양·용인 서천·수원 호매실·의왕 포일지구 등 주요 택지지구에서 단지내 상가가 대거 쏟아진다.

내달 공급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는 LH의 단지내 상가는 고가낙찰만 주의하면 올해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단지내 상가는 필수업종 위주로 구성되고, 분양가도 1억~3억원선으로 저렴하다”며 “배후 수요는 1000가구 이상, 낙찰가율은 150%선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상가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기대되는 수익형 부동산 상품 가운데 하나다. 특히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경우 안정적인 배후 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불황기에도 인기가 높다.

일반 상가도 투자에 앞서 따져봐야할 게 많다. 우선 수익률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상가는 7~8%대의 투자 수익률을 보였다"며 "하지만 내수경기 침체에다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강남권의 경우 5%대, 수도권은 많아야 7%의 수익률을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판교나 광교 등 인기지역도 상권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유력한 지역이 따로 있기보다는 개별 상가의 세부 입지와 상권, 분양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역세권이라 하더라도 출입구에 따라 상권이 다르고, 접근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직접 현장을 방문해 입지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상가시장에서도 보수적인 투자가 늘어 임대가 맞춰진 선임대 상가가 안정성 면에서 유리하다는 지적도 많다. 업종에 따라 임대료 등 안정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업종 파악도 중요하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임대료를 받기 어려운 기피업종보다 SSM(기업형슈퍼마켓)이나 패밀리레스토랑 등이 선호도가 높다”며 “베이비부머 세대 등 초보 창업자들도 많기 때문에 임차인 정보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상가114 장경철 이사는 “올해 유동성 흐름이 상가와 연결된다면 투자를 고려해볼만 하다”며 “상반기 경기 회복 추이를 지켜보다가 하반기에 투자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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