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박주영 결장' 아스날, 하위팀 볼튼과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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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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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아스날이 강등권을 오가는 하위권 팀인 볼턴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졸전의 경기였다.

아스날은 2일(현지시간)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90분 내내 볼턴을 압박했지만 아무런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아스날로서는 상위권 진출 차원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 더군다나 상대는 강등권의 위협을 받는 하위권 팀인 볼턴. 그렇지만 아스날은 의외의 복병을 만나 발목을 잡혔다.

아스날은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볼턴을 몰아붙였다. 볼턴의 골문 앞에서 상대를 마구잡이로 때렸다. 하지만 아스날의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수비수가 막거나 골키퍼가 잡거나 골대에 맞았다.

전반 8분 반 페르시가 토마스 베르말렌이 왼쪽 측면에서 띄운 크로스를 헤딩 슈팅했지만 볼튼 수비수 데이비드 휘터가 골 라인 앞에서 걷어낸 경우와, 전반 10분 아론 램지와 전반 12분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이 반 페르시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빗겨난 경우가 아스날 입장에서는 전반에 아쉽게 느껴질 장면이었다.

후반 16분 바카리 사냐가 우측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 페르시가 논스톱 슈팅으로 이었으나 우측 골포스트를 맞힌 경우와 후반 35분 반 페르시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한 칩샷에도 볼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경우는, 이날 아스날이 경기가 잘풀리지 않았다는 것과 아스날의 슈팅 정교함이 떨어짐을 의미했다.

이에 아스날은 티에리 앙리와 토마스 로시츠키 등을 교체투입하며 공격력강화를 꾀했다. 그렇지만 아스날이 볼튼의 골문을 열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오히려 전반 긴 패스를 받은 다비드 은곡이 아스날의 수비수 실책으로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고, 경기 종료직전에는 마크 데이비스에게 골을 내줄 뻔 했다.

후반 43분 데이비스가 중앙 돌파 중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자, 오언 코일 볼튼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직 아스날은 교체 카드가 한 장 남았다. 그렇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은 박주영을 올리지 않았다. 이날 박주영은 경기 막판까지 계속 몸을 풀고 있었다. 하지만 박주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결국 아스날은 '0-0'으로 볼튼과 비기고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한편 리그 4경기 연속 무승 중인 아스널은 '11승 4무 8패'로 승점 37점에 머무르며 5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오히려 이날 승리한 뉴캐슬에 밀려 7위로 떨어졌다. 볼턴도 리그 '6승 2무 15패'로 승점 20에 그쳐 강등권에서 멀리 달아나는 데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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