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덕에 뉴욕 겨울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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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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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미국)= 송지영 특파원) 뉴욕을 방문한 한국의 인기 걸 그룹 소녀시내의 일거수일투족에 미국 사회가 뜨거운 관심을 쏟고 있다.

1일(현지시간) 소녀시대는 미국 ABC방송의 인기 토크쇼인 ‘라이브! 위드 켈리(LIVE! with Kelly)’에 출연해 미국인의 시선을 브라운관에 고정시켰다. 이날 소녀시대는 ‘The Boys’를 열창하며 좌중을 사로잡았다. 관객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서툰 한국어로 소녀시대를 연호하는 관객들의 목소리가 방송을 통해 생생하게 들릴 정도였다. 많은 팬들이 노래를 따라 불렀고 진행자 켈리는 안무를 따라하며 흥을 돋웠다.

켈리는 “이렇게 뜨거운 환호를 받은 가수는 여태껏 없었다”며 “정말 아름다운 여성들이 모여있다”고 소녀시대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녀들은 이날 방송출연 후 기자들과 만나 “크게 환영해준 열정적인 미국 팬에게 감사한다”며 “미국에 올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반응을 얻은 것도 모두가 여러분의 덕”이라며 미국 팬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앨범활동 하면서 미국 투어도 해보고 싶고 월드 투어도 해보고 싶다”며 “전 세계가 탐이 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소녀시대 멤버는 모두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으며 올 봄이나 여름 쯤에는 미국에서 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공연이 끝난 뒤 켈리가 ‘감사’를 ‘감자’로 발음하는 실수를 한 것을 두고 소녀시대는 “기회가 되면 한국어를 알려주고 싶다”며 재치있게 넘겼다.

소녀시대는 이날 오후엔 NBC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엑스트라(Extra) TV’와 인터뷰도 했다. 이로써 소녀 시대는 일주일도 안되는 방미 기간에 미국의 주류 방송인 CBS, ABC, NBC에 모두 출연하게 됐다.

소녀시대는 이미 전날 CBS의 심야 토크쇼인 ‘데이비드 레터맨쇼(The 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에 출연해 ‘더 보이즈’를 라이브로 열창하며 매력을 뽐낸 바 있다.

‘데이비드 레터맨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출연한 적이 있는 미국 주류사회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우연히 소녀시대가 출연한 날은 이 토크쇼의 30번째 생일이었다.

부담이 됐을 법도 한데 소녀들은 개의하지 않았다. 출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부담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무대에 서니 다 잊고 즐기게 됐다. 재미있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레테맨은 공연을 마친 소녀시대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오늘 너무 잘했다. 너무 멋졌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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