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대 총선에 앞서 사전에 공천을 신청한 접수자가 1021명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썰렁’한 모습이었다.
공천 신청은 당사 2층에 마련된 접수처를 통해 본인이나 대리인을 통한 직접 접수만 받는다.
물론 10일까지 진행되는 공천 접수의 첫 날인데다, 공천 신청을 위한 서류를 준비할 만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확실히 지난 총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대변한다는 평이다.
수도권 지역을 ‘싹쓸이’ 하고 299석 중 153석의 절대 다수 의석을 확보했던 18대 총선의 분위기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공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한 의원실의 보좌관은 “공천 신청에 필요한 서류 목록이 지난 금요일(3일)에 공개됐기 때문에 이를 위한 서류들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며 “24가지에 달하는 구비서류와 재산 내역을 등록하기 위한 서류 절차 등을 감안하면 일러도 이번 주 수요일(8일)은 돼야 본격적인 공천 서류 접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하기 위해 예비 후보자가 준비해야 하는 서류는 공직후보자 추천 신청서와 재산보유현황서 등을 포함해 총 24가지에 달한다.
그럼에도 이번 공천 신청의 분위기가 지난 18대 총선과 다를 것이라는 전망은 당내에서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이날 오전 정홍원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이 공천에서 낙천할 경우, 불출마 하겠다는 내용의 자필 서약서를 받도록 하겠다고 한 사실 역시 공천 신청의 ‘허수’를 걸러내 전체 신청자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현 여권이 어려운 만큼 현 새누리당의 인물들이 새로운 대안 세력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내 한 관계자는 “일단 자필 서약을 받겠다는 의도는 좋지만 그것도 공천의 결과가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이뤄졌을 때 이야기”라며 “만약 공천의 결과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판단이 될 경우, 당내 일부 인사들이 이탈, 박세일의 ‘국민생각’을 비롯한 새로운 대안 세력으로 출마를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