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쇄신분과 회의에서 “옛날같은 사고로는 정책쇄신을 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정책쇄신이 무엇이냐는 인식이 돼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정책쇄신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옛날 사고방식, 옛날 한나라당처럼 가면 이번 총선에서는 결과적으로 지난 4년간 이명박 대통령이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며 “그럼에도 아무런 변화를 못 하고 같은 방향으로 가면 총선 결과도 뻔한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현재 상태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배척받은 점을 분명히 알고 정책을 논의해야 한다”며 “그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문제를 다뤄야 하는데 그게 아니면 정책쇄신분과에서는 더 이상 할 게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또 재벌개혁에 대해서도 “조금만 기업에 제재가 갈 것 같으면 금방 경제가 무너질 것처럼 해선 아무것도 못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골목 상권을 잠식하는 재벌기업들에 대해 “지난번 여기에서 논의해서 보고하기로 했다가 어떻게 된 것인지 지금 보고도 못하고 있다”며 “밤낮없이 일자리 창출을 말하지만 실제로 소상공인과 중간도매상이 파괴되면 없어지는 일자리가 엄청나게 많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 비대위원은 또 금융권의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우리은행의 경우 비정규직이 없는데 은행업무가 우리은행만 특별한 것도 아니고 은행들 수익이 형편없는 것도 아니다. 당에서 과감하게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의 이날 발언은 최근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재벌개혁을 비롯해 자신의 의견이 당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앞서 김 비대위원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며 거취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만큼 또 다시 거취에 대한 언급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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