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회장은 이날 금융연구원과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한·중 교류 20주년의 회고 및 전망’ 세미나 오찬사를 통해 “최근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의 일환으로 주변국과의 무역결제에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의 절반 가량이 중국 바이어에게 위안화 결제를 제의받은 적이 있다”며 “양국의 무역거래에 자국 통화를 사용하면 수출입 기업의 비용절감과 외환보유 통화 다변화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어 회장은 “양국 금융감독당국 간의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세계경제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과 유럽 중심의 세계경제 질서가 주요 20개국(G20) 등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한국과 중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어 회장은 “양국 간의 무역규모와 인적교류 확대에 따른 광범위한 금융수요를 충족하려면 양국 은행 간의 국제 대출업무, 국제 결제업무, 외환업무, 수출 신용대출, 카드업무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 동안 양국 경제협력 교류가 고위급 간의 선언적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정부와 금융기관 간에 협의체 등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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