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근 남측위 상임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화와 협력의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각계 연석회의'에서 정부의 불허 방침을 강력히 비판하며 "통일부가 긍정적으로 입장 전환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의 남북관계는 최악이다. 5·24 조치가 거의 1년이 되도록 지속되고 있는 것은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아무것도 진행된 것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올해가 남북관계 복원의 해가 되게 해야겠다는 절박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측위 관계자는 "정부한테 입장을 바꿀 것을 요구하면서 (내일 접촉을)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중국에서 북측위 관계자들을 만날 경우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남측위 이승환 공동집행위원장 등 4명은 이틀간 선양에서 북측위 관계자들과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는 ‘6·15 행사’의 구체적인 계획 등에 대해 실무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남측위는 민간 실무 접촉이 총선·대선 등을 앞두고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남북 당국 간 접촉 이전에 민간 교류를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동안에도 줄곧 해왔던 만남이니만큼 정치적인 해석은 삼가달라”는 입장이다.
이승환 위원장은 지난 7일 기자들에게 “남한 정부는 북한의 ‘통민봉관’ 정책이 남측위와 북측위가 만나는 것으로 더 가속화 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는 과제를 활발한 민간 교류로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천식 통일부 차관은 지난 6일 김상근 6ㆍ15남측위 상임대표를 만나 북측위 접촉 신청에 대한 수리 거부 입장을 전했다.
통일부는 비정치 분야에서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를 선별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정치적 분야는 다르다며 “6ㆍ15 공동선언의 이행문제는 당국 간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남측위는 지난달 27일 남북교류 재개 등을 위해 2월 초 중국 선양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고, 북측위는 오는 9~10일 중국 선양에서 만나자고 화답해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
남측위 관계자는 "이번 접촉은 실무 차원의 접촉이라 북측도 위원장이 아닌 실무단이 나올 것"이라며 "북측위 참석자들은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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