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태블릿 시장에서 내고 있는 목소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태블릿 시장은 기대와 달리 부진을 면치 못했다. 스마트폰 수요가 급성장하며 태블릿PC에 대한 니즈는 줄어들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이날 현재 2300만명 이상으로 160만대 규모의 태블릿PC 시장과는 큰 차이가 있다.
국내 태블릿 시장의 대부분은 애플의 아이패드가 80% 가량을, 나머지를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양분하고 있지만 그리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아이패드 시리즈의 판매량은 약 70만대였으며 이달 초 기준으로 아이패드 누적 판매량은 100만대를 넘었다.
최근에는 해외 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태블릿P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제품을 속속 쏟아내고 있다.
한국HP는 14일 인텔 아톰 칩셋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7을 탑재한 비즈니스 이용자용 태블릿 ‘HP 슬레이트2’를 출시했다.
HP 슬레이트2는 8.9인치 태블릿으로 무게는 0.69kg에 가벼운 편으로 휴대성을 강화했다.
또 윈도 환경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이용자에 적합하다.
이 태블릿은 정전식 멀티터치를 지원하며 윈도7 환경을 위한 터치 강화 기능으로 메뉴 탐색 기능이 개선됐다. 또 HP 슬레이트 디지털 펜과 에버노트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텍스트를 쓸 수도 있다.
온정호 한국HP PSG 부사장은 “HP 슬레이트2는 단순히 터치 패널만 탑재한 것이 아니라 터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입력 기능을 채택해 콘텐츠 생산성에 있어 탁월한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도시바코리아도 이날 현존 태블릿 제품 중 가장 얇은 7.7mm 두께의 10.1인치 태블릿PC ‘AT2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8.6mm의 갤럭시탭10.1과 8.9mm의 아이패드2보다 얇은 7.7mm두께가 특징이다.
무게도 타 제품보다 가벼운 510g이다.
10.1인치의 고해상도 ‘오토 브라이트’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마그네슘 합금 재질 케이스와 긁힘에 강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얼룩 방지용 코팅을 입혔다.
국내 업체들도 정체에 빠진 태블릿 시장 공략을 위해 제품을 준비중이다.
LG전자는 이달 중으로 태블릿PC 신제품 ‘옵티머스패드 LTE’를 출시한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옵티머스패드 LTE는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HD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8.9인치 광시야각 액정화면을 탑재했다.
팬택도 8인치 화면에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을 탑재하고 LTE를 지원하는 첫 태블릿PC ‘엘리먼트(Element)’를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 태블릿PC 신제품과 ‘갤럭시탭2’를 선보일 계획이다.
갤럭시탭 신제품은 11.6인치 액정화면과 2기가헤르츠(GHz)급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동급 최고 사양이다.
갤럭시탭2는 삼성전자가 ICS를 처음으로 적용한 태블릿PC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함께 지난해 ICS 레퍼런스(기준)폰 ‘갤럭시 넥서스’를 내놓은 바 있으나 ICS를 탑재한 태블릿PC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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