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장은 1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들은 예전보다 분위기가 좋아져서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갖고 뛰고 있지만 당 입장에서는 결코 낙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정치의 구조적인 여러 문제 때문에 아무리 분위기가 좋다고 해도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갖고 갈 것이라 낙관할 수 없다”며 “17대 총선에서 '탄핵 열품' 속에서도 간신히 151석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누리당이 가진 기본 지지도, 지역적으로 영남이 68석이고 호남이 31석이라는 지역구도 등 상당한 핸디캡을 안고 있다”며 “낙관하기 힘든 빡빡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장은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한 심판 여론이 높고 정권교체 열망이 높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현재의 구도에서 '조용한 접전'으로 간다면 절반을 넘길 수 없다”며 “수도권 경합지역 50개를 누가 점령하느냐에 따라 의석수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 단장은 “민주당은 (물갈이) 목표를 내세우지 않았지만 결과에 상당한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역 의원이 '컷 오프'가 안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역의원에 대해 재출마 지지도와 비지지도를 70% 반영하고 의정활동 만족도를 30% 반영하는 방식의 여론조사와 의정활동 평가, 의원간 다면평가를 거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인지도는 높은데 지지도는 미치지 못하면 `인지도 핸디캡’을 적용하는 등 절차적 혁신을 취했다”면서 “절차적 혁신이 결과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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