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가진 그리스 국채, 강제상각 대상서 제외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국채 보유분이 국채 교환에서 도입될 수 있는 강제 상각에서 제외됐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밝혔다.

18일 블룸벅그 통신은 유로존 관리들의 말을 인용, ECB 보유분이 구조와 만기 등이 똑같은 새로운 국채로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들은 새로 교환된 국채와 이전의 것 사이에 유일한 차이점은 국채 교환에서 집단행동조항(CACs)이 시행될 때 예외로 인정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CACs는 국채 교환 합의안을 거부한 채권단도 강제로 국채를 교환토록 하는 조항이다. CACs가 시행될 때 ECB가 불가피하게 헤어컷(손실처리)을 당하는 것을 피하려는 거래다.
새로 교환된 국채는 액면가 500억유로어치라고 이들 관리는 소개했다.

ECB는 유로존 재정 위기에 대처하고자 도입한 채권시장프로그램(SMP)을 통해 유통시장에서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국채를 대거 사들였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22일 민간채권단에 국채 교환을 정식 요청한다는 일정 아래 CACs를 도입하는 법안을 오는 21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실제 CACs가 시행될지는 국채 교환 참여율에 달렸다.
아울러 ECB는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들을 대표해 이들이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그리스 국채도 같은 내용의 교환이 이뤄지도록 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리스를 제외한 유로존 회원국 중앙은행들이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그리스 국채는 100억유로 안팎으로 추정된다.
그리스는 이들 국채도 국채 교환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중앙은행들은 그렇게 되면 헐값에 처분할 수밖에 없다고 설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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