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발표를 보면 지난해 일본에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만5000여명이고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최대 190명이 피폭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전 폭발 사고 지역인 후쿠시마(福島)현의 12개 지방자치단체 65개 지구에서 생산한 쌀에서는 방사성 세슘이 100 베크렐 이상 검출돼 정부가 시중 유통을 막았다. 일부 지역은 쌀 재배가 금지된 상태다.
원전의 공포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의 온도가 계속 치솟아 주민 불안을 가중시켰다. 지난 13일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 보로를 보면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압력용기 아랫부분의 온도는 이날 한때 온도계의 표시한계인 300℃를 넘어 342℃까지 상승했다. 이는 도쿄전력의 보안규정상 관리 목표인 80℃를 상회한 수치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12월1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이 냉온정지 상태인 100℃ 이하라며 사태 수습을 선언한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온도계가 고장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희망적인 소식도 들린다. 지진 피해 지역에 때아닌 경기 활황이 찾아왔다. 동일본대지진을 겪은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 투입된 복구사업 비용으로 지역 경기가 호황기를 맞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지난달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1월 지역경제보고’에서 전국 9개 권역 중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곳은 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를 비롯해 동일본대지진에 직격탄을 맞은 도호쿠 지역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도호쿠에 대해 “대지진 관련 특수로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귀향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다른 지역으로 피난간 기초자치단체가 처음으로 귀향을 결정다. 후쿠시마현 가와우치무라(川內村)의 엔도 유코(遠藤雄幸) 촌장(읍·면장에 해당)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지자체 청사와 학교, 보육원, 진료소 등 공공시설 기능을 4월1일 원래 장소로 돌려놓겠다고 ‘복귀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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