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예선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 감독은 23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본선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지금 벌써 본선을 생각하기에는 이르고 필요하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 본선에는 나라별로 23세 이상의 선수 3명을 와일드카드로 기용할 수 있다.
이미 박주영(27·아스널), 정성룡(27·수원 삼성) 등 와일드카드 후보 선수들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홍 감독은 “지금 와일드카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오만 전에 최선을 다하고 돌아온 선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생각한 적도 없다”며 “언론에서도 힘든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에 대한 예의를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와일드카드로 선수 3명이 합류하면 최종예선에 출전했던 선수가 본선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릴 것을 우려한 발언이다.
홍 감독은 “3월14일 카타르와의 경기가 남아있다. 그 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카타르전을 통해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본선 전망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이 연령대 선수들은 유럽 팀들과 경기력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7월 올림픽을 앞두고 얼마나 준비를 충실히 할 수 있느냐가 본선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답했다.
본선까지 가는 과정에서 최대 고비로는 지난해 6월 요르단과의 2차 예선을 꼽았다.
6월19일 홈 1차전에서 한국은 0-1로 끌려가다 3-1로 승부를 뒤집었고 나흘 뒤 열린 요르단 원정 경기에서는 1-1로 비겨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홍 감독은 “고비가 많았지만 그때가 가장 위험했다. 경기를 불과 며칠 앞두고도 어떤 선수들이 소집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였다”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주장 홍정호(제주)는 오만 관중의 난동에 대해 “무섭기도 했지만 선수들이 거기서 집중력을 잃지 않아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오늘 선수들이 다 함께 들어오지 못했지만 올림픽 본선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 더 큰 축하를 받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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