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이 예정돼 있고 미국 경제지표도 호전되고 있어 국내 증시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유가가 연일 최고가로 오르고 있고, 엔-달러-유로화 등 '3박자 약세'로 인한 국내 수출업체들의 실적 악화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도 지금과 같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그 강도는 크게 약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연일 매수세는 지속되지 않고 불규칙하게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하는 날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한 매수 규모도 최소한 지금보다 늘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현재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10조1551억3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양증권 송창성 연구원은 "이번 주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이어지겠지만 지금과 같은 연일 매수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특히 연초 유입된 자금 중 차익 실현을 위한 단기성 자금이 빠져 나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이 이번 주 2차 LTRO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유동성 완화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이어 지난해말 시작된 유럽의 '유동성 홍수'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으면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 증시에 유입됐던 자금이 대거 빠져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국제 유가 상승이 신흥국에 대한 주식 투자 같은 위험 자산 선호로 이어져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된 측면이 있었지만 국제 유가가 임계점을 넘으면 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위원은 “유럽중앙은행의 2차 LTRO나 미국 경제지표의 호전은 이미 그 효과가 반영돼 큰 상승 요인은 되지 못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온 유가 상승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114달러를 넘으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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