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설계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를 앞두고 미래설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현재 진행형인 동시에 해결 시점 예측도 어려운 상황이라서 글로벌 위기 이전보다 미래 준비가 더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향후 글로벌 위기가 장기화되면 과잉부채와 저성장에 따른 저금리 현상이 고착화돼 결국 성장률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면서 연금 등 사회안전망에 대한 손질을 예상했다.
특히, 글로벌위기는 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고 이에 따라 위기 이전에 가정했던 장기 금융시장에 대한 가정이 크게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미래설계연구소가 지적한 가장 큰 변화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증가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편향성이 나타나는 등 1) 자산가격에 대한 보수적 태도가 강화된 것이다. 그리고,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돼 2) 기존의 미래설계 상품들의 예상 수익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여타 국가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상대적으로 하락하면서 한국의 주가가 세계 평균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3) 명목경제성장률 수준으로 주가 상승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미래설계연구소는 이처럼 투자환경이 유동적이고 불확실해진 가운데 금리 수준의 하향과 주식투자 예상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해지는 등 미래설계의 근본적 가정 자체가 변화한 만큼 새로운 미래설계 방법이 필요하다며 5가지 대응책을 제시했다.
첫째, 구조화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로 기존 미래설계 포트폴리오의 전반적인 예상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저금리 상품인 예금/채권투자의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물가연동채권 등 특수채권에 대한 관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둘째, 보험상품은 금리의 산물인 만큼 금리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보험가입비용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보험 가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셋째, 글로벌위기와 고령화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국민연금을 많이 걷고, 지급시기는 늦추고, 지급금액은 줄이는 방향으로 사회안전망의 개혁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회안전망을 보완할 수 있는 연금상품 가입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불확실성에 대비해 주식형, 채권형, 보험형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해 가입할 것을 권했다.
넷째, 글로벌위기로 장기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을 비롯한 자산가격을 적정하게 평가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만큼 해외주식보다는 경제구조가 그나마 가장 안정적인 국내의 주식에 PER박스권 투자를 하는 등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섯째, 고금리에 대한 기대를 낮추면 다양한 틈새시장을 발견할 수 있는 만큼 ELS/ DLS와 같이 예금보다 금리가 높고 원금보장성이 높은 금융상품이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장펀드, 공모주펀드 등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홍성국 미래설계연구소장은 “글로벌위기로 미래를 설계하거나 각종 자산에 투자할 때 사고의 전환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진 만큼 미래설계를 ‘더 일찍, 더 많이, 더 오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국 소장은 KDB대우증권의 투자분석부장, 리서치센터장을 다년간 역임하면서 [디플레이션 속으로], [글로벌위기 이후] 등 미래학 관련 서적들을 집필하는 등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쳐 왔으며, 지난해부터 많은 준비를 통해 미래설계연구소를 출범시켰다.
홍 소장은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는 특정 연령층에 집중한 은퇴준비 컨설팅 서비스를 넘어 모든 사람들에게 자산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이에 따른 다양한 미래설계 방법들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미래설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리서치 및 교육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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