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본지가 국내 수입차업체 19개사의 판매ㆍ서비스를 맡는 딜러사를 분석한 결과, 132개 전체 딜러사 중 9%에 달하는 12개사였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중견ㆍ중소기업이었다. 이들은 주로 지역 건설ㆍ레저업체로, 특히 중견기업 16개사(12.1%)를 제외하면 중소기업에 가까웠다.
이같이 중견ㆍ중소기업이 주를 이루는 이유는 시장의 특수성 때문이다. 국내 수입차 업계는 국내 법인이 해외 본사에서 차량을 수입하는 역할만 하고 판매는 각 지역 딜러사들이 맡는 구조다. 가령 BMW코리아에는 지역별로 코오롱글로텍, 동성모터 등 총 8개의 딜러사가 있다.
특히 변화가 빠른 시장인 만큼 단순히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대기업 마인드로 접근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수입브랜드 국내법인 관계자는 “딜러사 선정시 결코 대기업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자금력은 있지만 사업에 집중하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두산이 수입차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지역에서는 각 지역의 특수성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현지 기업이 들어가는 게 보통이다.
대기업이라 해도 제대로만 사업을 벌인다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는 계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20여년 이상 수입차 사업에 참여해 온 코오롱(BMW)이나 효성(벤츠ㆍ토요타) 등이 대표적이다. 이곳 한 관계자는 “결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오히려 독과점에 가까운 내수 시장에서 살아남아,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혀준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내 주요 딜러사들의 경우 현지 법인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중소 딜러사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했다. 특히 “수입차 업계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는 통상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나”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 수입차는 지난해 10만대 이상을 판매, 10년 전 1만대에 비해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도 전년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12만대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