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허리띠 더 조이는 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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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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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 맞춘 소비풍속도도 '눈길'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유가가 연일 고공행진하며 산업계가 허리띠를 더욱 조이고 있다. 당장 고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항공ㆍ해운업계는 물론 자동차ㆍ조선ㆍ중공업계도 원가를 절감하고 이에 맞춘 경영전략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최근 항공업계는 연초 높게 잡았다고 생각한 항공유 전망치마저 넘어서자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최단 항로를 찾아내 비행시간을 최소화하고 경제속도 및 경제고도를 지키는 '연비운항'을 독려하는 건 이미 기본이다. 회항에 대비한 가연료 탑재 최소화하고, 착륙 후에는 엔진 1~2개를 정지한 상태에서 활주하는 것도 이미 전 항공사가 적용하고 있다.

이 밖에 성능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항공기와 엔진을 주기적으로 물로 씻어내고, 양 날개 끝에 '윙렛'을 장착했다.

고육지책으로 탑재 음용수를 줄이고, 승무원 개인수하물을 줄이기도 한다.

해운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 적정 운항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조금이라도 더 싼 항구에서 주유한다. 선박 운항속도가 2배 늘면, 기름이 8배 더 들어간다.

이것도 모자라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체 디자인을 조정하고, 실리콘계 페인트를 선체 외부에 칠하는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상인 건 택배업계도 마찬가지다. 수익마진이 낮은 업계 특성상 엎친데 덮친 격이다. 대한통운 등 대형 택배사들은 큰 집배송 차량을 늘리고, 운행 대수도 줄이는 등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노력을 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고유가에 따른 고연비ㆍ소형화 소비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엔진 효율 높이기 및 친환경차와 관련한 연구개발은 물론, 당장 경소형차 및 친환경차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중순 쏘나타ㆍ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올 초 가격을 낮추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지난해 12월 출시한 기아 경차 '레이'도 고유가를 맞아 매월 4000대 이상씩 판매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고유가와 직접 연관이 없는 포스코 역시 소비위축에 따른 철강재 수요 하락에 대비해 부서별로 에너지절감계획을 수립, 실행 상황을 월 2회씩 챙기고 있다.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수출하는 정유업계는 반대로  마진이 높아지며 호황을 맞고 있다. 반대급부에 따라 LNG선 수요가 늘어나는 중공업계도 호재다. 이들 기업 역시 이 같은 수요 및 마진 확대를 극대화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모색중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다. 대기업처럼 별도 위기대응팀을 운영할 여력도 없다. 영업담당에 유류비를 아껴줄 것을 당부하고, 사무실 내에서 복사 등 자재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원가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 노력이 수익성 악화를 막는데 큰 도움은 되기 힘들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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