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NH손보는 금융지주 출범 이후인 오는 4월 손보협회에 정회원사로 가입할 예정이다. NH손보가 회원 자격을 얻을 경우 손보협회 정회원사는 14개사에서 15개사로 늘어난다.
NH손보의 유관협회 입회 시기는 보험 계열사인 NH생명에 비해 한 달여 뒤처지게 됐다. NH생명은 지난 24일 생명보험협회 이사회에서 회원 가입 승인안이 최종 의결됨에 따라 농협금융지주 출범 당일 회원사로 자동 편입된다.
일각에서는 NH손보의 입회 지연이 손보업계가 공동 조성키로 한 사회공헌기금 잔여 모금액 충당을 거부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손보협회가 올 초 조속한 가입을 희망하는 NH손보에 기금 중 20억~30억원가량을 부담토록 했으나 NH손보가 이를 거부했다는 주장이다.
국내 주요 손보사 사장단은 지난해 10월 손보사회공헌협의회 회의에서 매년 2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키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손보협회 관계자는 “사회공헌기금은 오는 2012회계연도(FY2012)부터 3년에 걸쳐 모금한다”며 “사회공헌기금 분담은 회원사의 의무로 NH손보가 기금 출연을 거부해 입회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3월 말 새 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하는 이사회에서 NH손보 가입 승인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입회 시기 조정으로 한숨을 돌린 NH손보가 가입비 문제로 생보협회와 마찰을 빚었던 NH생명의 전례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NH생명은 앞서 기존 회원사들 보다 더 많은 가입비를 납부하라는 생보협회와 갈등을 겪었다.
생보협회는 NH생명의 자산 규모가 큰 데다 이미 축적된 생보업계의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DB)를 사용한다는 점을 들어 가입비 추가 부담을 요구했다. 이후 형평성을 문제 삼으며 버티던 NH생명은 결국 상대적으로 높은 가입비를 내는 조건으로 생보협회에 합류했다.
NH손보는 2~3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입비에 약 2억원의 회비까지 떠안아야 한다.
현재 손보협회 회원사들의 연간 회비는 1억~30억원대로 협회 운영비를 시장점유율(M/S)에 따라 분배하는 형태다. NH손보의 덩치를 감안할 때 회비는 소형 종합손보사 수준인 2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입비는 가입 희망사의 자산 규모를 감안해 책정한다”며 “후발주자라고 해서 추가 부담을 전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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