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 약 5조원 규모의 새 긴축안 통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2-29 07: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그리스 의회가 28일(현지시간) 늦은 밤 32억 유로(43억 달러) 규모의 추가 긴축조치를 통과시켰다. 그리스 의회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83명 참석한 이날 표결에서 202명이 찬성했고 80명이 반대했다. 1명은 기권했다.

이 긴축조치는 지난 13일 가결된 긴축안의 부족분을 보충하여 세부내용을 보완한 것이다. 긴축 조치에는 최저임금과 월 1300유로 초과 연금을 각각 22%, 12%씩 삭감하는 방안이 담겼다. 공무원 임금 삭감안도 포함돼 경찰관·소방관 임금이 각각 10%씩 삭감될 예정이다.

그리스가 다음 달 ‘무질서한 디폴트’(disorderly default) 상태로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유로존으로부터 1300억 유로 직접 지원 및 민간채권단의 1070억 유로 손실분담 등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새 긴축 조치는 이 지원의 전제조건인 셈이다. 내달 20일 그리스는 3년 만기채 150억 유로 어치를 상환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외부의 금융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리스 의회는 29일에도 연금 펀드와 의료 지출을 항구적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친다. 제1, 2정당인 사회당과 신민당 대표들이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이행 확약서를 이미 제출한 만큼 이들 법안이 승인될 전망은 밝다.

한편, 그리스 노동계는 범유럽 차원의 긴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29일 정오부터 세 시간 동안 한시 파업에 나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