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표 비싸다 中 누리꾼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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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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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가격 하한가 제한령', 98.6% 중국 누리꾼 반발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최근 중국 당국이 취한 영화티켓 가격 제한령에 대해 98.6%에 이르는 누리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의 방송통신위원회 격인 중국광파전영전시총국(SARFT)이 최근 영화티켓 가격 상한선을 마련함과 동시에 특히 과도한 할인을 제한하는 하한가 제한조치를 내놓은데 대해 누리꾼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중국칭녠바오(中國靑年報)가 1일 보도했다.

중국광파전영전시총국은 상한선 규정과 함께 회원가격 및 단체할인 구매가는 일반 판매가의 70% 이하로 책정하지 못한다는 규정, 즉 30% 이상의 할인은 허용치 않는다는 내용의 가격제한령을 각 영화관에 통보했다.

이와관련 신화왕(新華網) 발전포럼이 지난달 27일 실시한 '영화티켓 가격 30% 할인 제한선 적당한가'라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 98.6%의 누리꾼이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단 1.4%만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파 누리꾼은 미국을 예로 들어 2011년 3분기 미국의 평균 영화티켓가격이 7.94 달러(약 50위안)로 인하되었다며 이는 3000달러 월 소득에 비춰볼때 0.2%밖에 안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비해 중국의 경우 영화티켓 가격은 대략 월급의 2%수준(평균월급 3000 위안, 평균 영화티켓가격: 60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령 현재의 영화티켓 가격을 30%할인 하더라도 일반 서민에겐 여전히 턱없이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국산영화 수익을 고려한 조치라 하더라도 부적절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가격할인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중국 국내영화의 수준을 높이고 관련 구조를 개선하는데 힘을 쏟는 것이 옳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의도 크다고 지지하는 누리꾼들도 있다. 극소수의 찬성파 누리꾼은 할인제한 조치가 영화 본연의 가치를 높이고 국산영화발전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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