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양회>중국, 올해 GDP 성장 목표 7.5%. 질적성장주력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 당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작년보다 다소 낮은 7.5%로 잡았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무원 공작보고에서 올해 경제 성장 목표치를 이같이 공개했다. 국무원 총리의 전인대 공작보고는 지난 1년의 행정성과와 올 한해의 목표를 제시하는 자리다. 이는 지난해 성장 목표치 8%에 비해 보수적인 수치다. 지난해 실제 성장률은 9.2%에 달했다.

원 총리는 “올해 성장률을 조금 낮춰잡은 것은 경제 발전 방식 전환을 가속화하고 경제 성장의 질과 효익을 실제로 높이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12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12.5규획, 2011∼2015년)이 시작된 작년 전인대에서 이미 5년간 연평균 경제 성장 목표치로 7%를 제시했다. 중국은 작년부터 경제 성장 속도를 다소 줄이는 대신 산업 구조 조정과 내수 확대 등 경제 발전 방식의 질적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목표치는 보수적으로 책정된다. 실제 중국사회과학원을 비롯한 많은 연구 기관은 올해 중국의 실제 경제 성장률이 8.5%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 총리는 이어 “수입성 인플레 요소와 원가 상승 영향 및 주민의 감당 능력을 고려했다”며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4% 정도로 잡겠다고 공언했다.

통화 정책 분야에서 원 총리는 올해도 안정적 통화 정책을 계속 시행하되 정세 변화에 근거해 적기에 사전 미세 조정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광의통화(M2) 공급 증가율을 14%로 제시했다.

원 총리는 민생 분야에서 올해도 8000억 위안의 적자 예산을 편성해 보장성 주택(서민 주택), 교육, 의료·보건, 사회보장 등 분야를 중점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총리는 또 "주택 가격 억제 정책을 계속하는 한편 서민 주택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주택 가격이 합리적 수준으로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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