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수입차 중에서도) 고급차 시장의 판매가 4800대 전후로 자체 집계됐다”며 “이를 포함해 지난 달(9441대)에 비해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수급만 원활히 진행됐다면 1만대는 물론 역대 최고 기록(지난해 3월 1만230대) 경신도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출시한 BMW 3시리즈는 계약대수가 1000대를 돌파했으며, 토요타 프리우스 역시 월 평균 판매 이상이 사전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가 실제 이처럼 나올 내수 시장 월간 점유율 10%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산 완성차 5사가 영업일수 증가(23.5%)에도 5.6% 증가에 그친 10만5938대(대형 트럭ㆍ버스 제외)를 판매했기 때문이다. 수입차가 지난달 1만1700대 이상을 판매했다면 점유율은 10%를 넘어선다.
수입차 업체들은 올 1월에도 점유율을 역대 최대인 9.4%까지 높였다. 국산차는 설 연휴로 인해 18.0% 줄어든 9만1030대 판매에 그친 반면, 수입차는 역대 네 번째로 많은 9441대를 판매했기 때문이다.
스타렉스 같은 승합차나 포터 같은 소형 트럭까지 제외하면 점유율은 10.3%(국산 9만1393대)로 이미 10%를 넘어섰다.
더욱이 올해는 내수 시장이 150만대 수준으로 정체될 전망인 가운데 국산차는 수세적으로, 수입차는 공세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산차의 경우 올해 완전한 신차는 K9(기아), 싼타페 후속(현대) 단 2종, 상품성개선 모델을 합해도 10여종에 그친다.
반면 수입차의 경우 이미 출시한 캠리(토요타)ㆍ3시리즈(BMW) 등 굵직한 모델을 포함 40여 종의 신차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올 한해 이 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내수 자동차 시장을 150만대(버스ㆍ트럭 포함)로 전망했고, 수입차협회는 11만9000대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14만대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불과 5년 전만 해도 2~3% 선이었던 수입차 점유율이 지난해 7.1%까지 올라선 데 이어 올해 9.3%까지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연 8만대 수준인 버스ㆍ트럭을 제외한 승용ㆍSUV 시장에선 10% 전후가 된다.
업계 선두인 BMW코리아의 경우 이미 2015년까지 5만대(현 2만7000대) 이상을 판매할 것을 가정하고 판매ㆍ서비스망 확충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회공헌재단 설립, 올해 수도권 레이싱 서킷 개장 역시 이 같은 준비 차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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