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양회> ‘무늬만’ 양회 대표…5년간 안건 한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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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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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13억 중국인의 대표로서 양회에 습관적으로 불참하거나 무성의한 모습으로 임하는 일부 인사들이 구설수에 올랐다.

중국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 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대표 체조선수이자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로 후베이(湖北)성 체육국 체조관리중심 주임을 맡고 있는 양웨이(楊威)는 지난 2008년 전인대 대표로 선출된 이래 5년 간 단 한번도 의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스포츠 선수의 임무는 경기다. 그 누구도 류샹(劉翔)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며 올림픽 출전 준비를 이유로 양회에 참석하지 않은 류샹을 감싸기도 했다.

중국 스포츠 영웅인 육상 금메달리스트이자 중국 정협 위원인 류샹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준비로 독일에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어서 올해 양회에 불참한다고 사전에 통보했다. 다만 그는 스포츠 선수 소양교육 문제’에 대한 안건은 제출했다.

지난 2007년 정협 위원으로 선출된 류샹은 지난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 출전 준비를 이유로 정협에 참석하지 않았다. 2009년에는 정협 회의 기간 중 거의 절반 일정에 불참했을 뿐만 아니라 빈손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2010년에는 직접 안건을 제출하는 등 다소 적극적인 태도를 내보였지만 안건을 대리 작성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해에도 정협에도 빠듯한 경기 일정을 이유로 아무 준비 없이 자리만 지켰을 뿐만 아니라 훈련을 이유로 일찍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등 안일한 자세로 임해 ‘들러리’ 위원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이밖에 린이푸(林毅夫)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도 업무를 이유로 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4년 연속 전인대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러한 ‘무늬만’양회 대표인 이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비난의 목소리는 높다. 이는 중국인을 대표하기는커녕 국가 예산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

중국인 볜쉐중(卞學忠)은 “사람들이 비난하는 것은 정협위원으로서의 류샹이지 스포츠 선수로서 류샹이 아니다”며 “양웨이가 류샹을 싸고돈 것은 5년 간 안건을 제출하지 않은 자기 자신에 대한 변명일 뿐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중국 신문평론가 루젠(魯健)도 “류샹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며 “그러나 양회 대표로서 5년 간 4차례나 참가하지 않은 것은 양회 대표라는 임무가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린이푸가 양회에 참석하지 않은 게 차라리 다행이다”며 “호텔비, 교통비, 식비 등 각종 비용이 안 들었으니 납세자의 부담을 던 것 아니냐”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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