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를 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TV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이주민이 프랑스에 들어왔고 우리는 그들에게 더이상 직업과 교육, 주거지 등을 제공할 여력이 없다”면서 “우리의 이민자 수용 정책이 악화하고 있다”고 했다.
사르코지는 “이민자들이 프랑스에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앞으로 새로 이주해오는 외국인에게 입국 심사를 더 까다롭게 해 그 수를 점차 줄여나겠다”고 부언했다.
이어 “지난 5년간 프랑스의 이민자 수용 정책은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한해 18만여명 수준인 이민자 수를 10만여명 정도로 줄이겠다”고 구체적으로 수를 제시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민자에게 제공하는 사회 보장 연금도 줄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에 10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5년 넘게 일한 외국인은 연금 혜택을 받는다.
알자지라 통신은 이를 두고 내달 22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사르코지가 반 이민자 정책을 부각시켜 여론조사에서 20%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대통령 후보로 마린 르펜를 의식한 행보라고 내다봤다. 이에 몸이 달은 사르코지 대통령도 극우 정책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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