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1년, 반사이익"…對日 수출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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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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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일본 대지진 발생 후 1년 동안 국내 경제는 해외 수출과 대일본 수출이 늘어나는 등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수출기업 368개사를 대상으로 ‘일본 대지진 발생 1년, 국내 경제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주요 반사이익으로 ‘일본 제품과 경합하는 해외시장으로의 수출 확대’(32.1%), ‘對일본 수출 확대’(28.0%), ‘일본 기업의 對한국 투자 확대’(21.2%), ‘해외 기업의 對한국 투자 확대’(17.9%)를 꼽았다.

대한상의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내 생산시설이 파괴되고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본 기업의 제품 생산이 타격을 입었고, 이에 따라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대일본 수출은 작년에 크게 증가했다. 대일 수출증가율이 지난 2008년 7.1%를 기록했고, 2009년과 2010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각각 -22.9%와 29.4%를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무려 40.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또한 대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2008년 327억 달러, 2009년 277억 달러, 2010년 363억 달러에 이어 작년에는 280억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일본의 주요 교역 상대국인 미국, 중국과 비교해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들은 향후 대일본 수출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올해 대일본 수출 여건에 대해 ‘지금보다 좋아질 것’(23.9%)이란 의견이 ‘악화될 것’(13.0%)이란 의견보다 많았다.

다만 기업들은 ‘엔화 환율의 불안정’(32.6%)을 일본 수출의 가장 큰 관건으로 꼽은 가운데, ‘일본 내수시장의 침체’(32.3%), ‘일본시장 내 경쟁 심화’(16.6%), ‘까다로운 통관 절차 및 제도’(10.9%) 등에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 실제 최근 일본은행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밝히는 등 엔화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국내 수출기업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대한상의는 덧붙였다.

수출기업들은 대일본 수출을 활성화하고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원/엔 환율의 안정’(49.2%), ‘부품·소재산업 육성’(23.4%), ‘수출 관련 금융 지원 강화’(23.1%)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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