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브릭스 끌어안기 가속페달. 위안화 대출 무역결제통화 확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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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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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MOU 체결…교역 활성화 시켜 위안화 사용 촉진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이 브릭스국가들을 자국 경제권으로 통합하는 작업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중국은 브릭스 국가에 위안화 대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들 국가과의 무역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이 8일 보도했다. 브릭스 국가들이 위안화 경제권에 포함되면 중국이 추진중인 위안화의 국제화 작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된다.

FT 중문판에 따르면 중국개발은행(CDB)은 오는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거래처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주로 달러 대출을 해주는 중국개발은행은 이번 MOU를 통해 위안화 대출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중국개발은행과 마찬가지로 다른 브릭스 국가의 개발은행들도 각자 자국 통화 대출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브릭스국가들은 타국에 대한 대출능력이 제한적이다.

중국과 다른 브릭스 국가들의 이 같은 시도는 무엇보다 5개국 사이의 교역을 활성화함으로써 달러 대신 국제 교역 통화로서의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아시아 지역 교역량의 13% 정도는 위안화를 결제 통화로 사용하고 있다. HSBC 은행은 아시아권 교역에서의 위안화 사용 비중이 오는 2015년에는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보다 대출규모가 4배가 많은 브라질 개발은행 BNDES와 남아공 재무부는 이번 뉴델리 회담을 통해 대출 계약을 포함한 세부 내용이 해결돼 주된 협정이 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NDES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회담에서 참가국간 경제 및 금융거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달러가 아닌 화폐를 결제 통화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인식에는 국가개발은행과 BNDES 외에 러시아 개발은행, 인도 수출입은행, 남아공 개발은행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5개국 대표들은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열렸던 회담 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확장된 개념의 국제 통화 시스템의 도입을 요청한 바 있다. 비록 최근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많은 나라 정부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화나 이미지가 손상된 유로화를 대체할 만한 결제 통화의 도입을 원하고 있다.

CDB는 최근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에 300억 달러를 대출해줬으며 이중 절반을 (달러 대신) 석유로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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